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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늘도 튼튼히 (175)
튼튼의 일기
의도치 않게.. 내가 가는 병원들은 다 연대, 고대 어디어디. 그도 아니면 대학병원. 돈 많이 드는 몸이다^^^^^^ 건우병원 나오자마자 치과로. 부러진 이를 대충 수습했고, 다음주에 다시 보기로 했다!
결국 왔다. 열시부터 진료라기에 열시 땡! 치고 왔는데 사람이 대박. 다들 양쪽 발에 깁스하고 수술신발신고 목발짚고 휠체어 탄다.. + 내일 MRI 예약. 얼모스트 월세....!! 오른발 MRI 찍고 5년만인가, 6년만인가. 좌우 밸런스 맞추기 성공했다...★ 그래도 그땐 40만원 넘었던 것 같은데 다행이라면 다행. +의외의 무지외반증 발견...!
극복하지 못하면 닮아간다 소오오오오오오ㅗㅗㅗ름
-눈물이 많아진건지, 그리움이 커서였는지, 그렇게나 많이 소중한 사람이었던건지. 며칠동안 멈출 줄 모르는 눈물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그날은 공부를 좀 하다 들어가는 길에 헌혈을 할 참이었다. 얼마 전에 두 자릿수를 채운 헌혈은 세상에 남아있을 이유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 그녀에게서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이름을 확인하고 반가이 확인한 메세지함의 내용은 당혹스러웠다, 고밖에. 듣다 만 인강을 두고 핸드폰을 부여잡고 울었다. 그렇게 울다 울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겠다 싶어 랩탑을 대충 정리해서 사무실 책상에 던져두고 밖으로. 그대로 명동까지 뛰어가서 은행에 들렀다가,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지만 그래도 지금 입고있는 옷은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유니클로에서 셔츠를 샀다. 매장에서 바로 갈아입..
당신이 옳다, 고 하셨다. 초면이었던 이명수박사님은. 인터뷰를 하러 간 자리에서 상담 아닌 상담. 세시간 가까운 대화의 끝은 심플했다. 네가 옳다고. 네 마음이 옳다고. (지금도 내 여권 사이에는 그 문구가 적힌 쪽지가 들어있다) 다음 인터뷰를 위해 돌아가야만 하는 내게 그분은 따님이 쓰신 책을 선물해 주셨다. 책 표지 다음의 붉은 간지에는 'oo이가 옳아!'라는 문구와 함께. 흰머리 성성한 장년의 그가 감싸주던 어깨의 따스함이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그에게(어쩌면 그들에게) 편지를 쓰다 또 공책을 덮어버렸다. 벌써 며칠짼지, 나는 부치지도 못할 원망섞인 마음들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꾹꾹 눌러 써 낸다. 펜촉을 담금질하는 잉크병은 자박자박 눈물이다.
기인 시간을 기다려 만난 사람을 막차로 떠나 보낸 후 속으로 속으로 흘러 가슴을 적시는 눈물이 핏빛 서러움인 것을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멀어져 가는 낡은 버스에 올라 아쉬움에 돌아보는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면서 힘없이 흔드는 여린 손짓이 언제일지 모르는 재회를 기약하는 몸짓이 아님을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오지않을 사랑을 기다리며 오지않을 사람을 기다리며 내일은 오리라 내일은 오리라 믿으며 믿으며 또 믿으며 잠들지 못하고 배회하는 바람의 노래에 눈물짓는 마음을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그리움이 깊어갈수록 그리움이 깊어갈수록 바삐 서둘러 저무는 하루 해가 미워지고 미워지고 미워질수록 더욱 그리워진다는 것을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김경훈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슬퍼하지 마라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박노해 얼마나 따스한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박노해시인의 글은 매번 삶을 쥐어짜는 듯 하다.
다 괜찮다 다만 뭘 해도 행복하기를 절벽 끝에서라도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말기를 정이현, 풍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