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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종삼 (2)
튼튼의 일기
묵화
물 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 묵화, 김종삼 탁월한, 이라는 말로는 절반도 표현하지 못 할 만큼 뛰어난 속도조절,할머니와 소와 물과 저녁놀과 논바닥이 절로 그려지는 묘사,애처로울만큼 아련하고 애틋한 마무리.시를 이렇게 구석구석 뜯어서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그리하지 않고 지나치기엔 너무도 아쉬운 시다.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
2016. 7. 9.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