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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늘도 튼튼히 (175)
튼튼의 일기
명동성당에서 5시 주일미사를 마치고, 늘 궁금했던 성공회성당에 가 볼 기회가 생겼다.6시 감사성찬례(천주교의 미사, 기타 개신교파의 예배에 준함) 참례. 잠깐 '이래도 되나..'싶었지만 그분께서는 자비하시니 이해해 주시는 걸로. 6시 성찬례는 지하의 세례자요한성당에서 진행됐는데, 입구가 어딘지 몰라 꽤 헤맸다. 사실 늦은 아침을 먹은 게 전부라 배는 고프고, 입구는 못 찾겠고, 시간은 6시 10분이 다 되어 가니 돌아갈까 했던 찰나 극적으로 발견한 반가운 표지판. 성당에선 막 2독서가 시작되는 중이었다. 주교좌성당인데도 불구하고 서른 명 정도-많아야 쉰 명? 정도 되어보이는 신자 수가 인상적.신자가 적어서 그런지 분위기도 좋았고 신부님 강론도 잘 들어왔다.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지, 요즘 '정의와 ..
건강 빼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었던 때가 있었다. 이렇게 머리 끝주터 발 끝까지 망가지고, 나름의 큰 고비를 넘기고(정확히는 비켜가고), 또 다른 언덕 앞에 서서 가만히 신발끈을 다시 여민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이 요즘은 너무 멀게 느껴진다.
시리즈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전편을 보지 않았음에도 크게 불편한 부분이 없었고 무엇보다 인간미넘치는? 배우들이 좋았다. 바라던대로 마무리되어 약간의 뿌듯함도 함께. 중간중간 명대사가 마음을 콕콕 찔렀다- 별 네 개.
스토리는 솔직히 기대 이하. 그러나 그래픽에 지릴 수 있으므로 바지를 챙겨갈 것. 별 세 개 반. 반 개는 CG!
갑자기 큰 사고가 나거나 몸이 많이 아파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새 삶을 찾아가는 아름답고 뻔한 얘기는 죽어도 싫었다. 그런데, 그런데 다섯 시간동안 몸에 바늘을 다섯 번 꽂아넣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정말로 허망하게 떠날 수도 있겠구나.
"튼튼, 그러면, 그 일을 바라보지 않을 수 있어? 신경쓰지 않을 수 있겠냐는 말이야." "아뇨, 못 하겠던데요." "...그거 용긴데." 그러게요. 그러게요. 저는 왜 그리하지 못할까요.
낙태죄 폐지로 말이 많은 것 같다. 종교계에서는 자꾸 생명의 관점으로 임신중단(임신중절)을 금지하는데, 나는 아직 사람보다는 세포에 가까운 그 무언가의 주권은 그것을 품은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특히 우리 사회에서)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못 되는 게 분명하고, 그네들 말대로 어찌 되었든 잉태된 생명이니 '아이고 하늘의 선물~ 소중히 낳아 기르자~'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혹자는 그런 나를 보고 종교의 교리를 믿고 싶은 것만 골라서 믿는다며 '자판기식 믿음'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나는 (설령 임신중단이 신의 눈에 죄로 보인다 할지라도) 나의 하느님이 그것을 단죄하시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이고 내 사랑하는 딸아. 마음고..
정산종사법어 제10 근실편 10장 10. 말씀하시기를 [거짓을 무너질 때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진실은 천지도 없앨 수 없나니라]
오늘 무슨일이 생길 것만 같은 고요하고도 거친 밤 공기 바람소리 달빛에 너의 평화롭진 않았을 것 같은 어지럽고 탁한 긴긴 하루 너의 새벽 빈 창가 나쁜 기억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숱한 고민에 밤새우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