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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늘도 튼튼히 (175)
튼튼의 일기
벌써 두 번째 타투를 새김..!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당시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나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 애써 내 마음 써 가며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쓸 의무가 나에게는 없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나의 인권과 존엄을 포기하지 않겠다. 지금은 21세기다. 비폭력은 가능하다. - 이런저런 폭력 -특히 가정폭력- 의 피해자들이 종종 가해자들의 상황에 공감 아닌 공감을 하고 그들을 되려 포옹하려는 상황을 요즘 자주 접한다. 스톡홀름 신드롬이 이런 건가 싶다가도, 여러모로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만. 정말 숭고한 아가페적 사랑으로 그 사람들을 껴안을 수 있을까. 마음 좁은 나는 아직 모르겠다.
-마음은 늘 몸보다 앞서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발을 내딛던 순간부터 나의 귀국을 동네방네 알리고 싶었고, 그리운 사람들과 삼겹살을 뒤적이고 싶었다. 못 먹었던 녹차빙수와 후라이드치킨을 사이에 두고 앉을 사람이, 익숙한 언어로 몇 시간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못 견디게 그리웠다. 그러나 그때의 나에게 삼겹살보다, 녹차빙수나 치킨보다 더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었다. 울렁이는 마음을 가라앉혀 거뭇거뭇한 앙금과 맑은 물을 분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니까, 나를 떠날 수밖에 없게 한 사건과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나만을 쳐다볼 시간이 절실히도 필요했다. 성격 급하고 사람 좋아하는 내게는 정말이지 힘겨운 시간이었다. 허나 '마음은 늘 몸보다 앞서'있기 때문이었는지, 마음이 요란해질 때면..
감기에 골골대는 며칠.운동 끝나고 들어오는 길에 (더럽게 비싼)계란과 우유를 샀다. 버터, 계란, 우유, 꿀... 끝!고골모골을 잔뜩 만들어 어제오늘을 버티는 중. 한 잔 마시면 배도 부르고 목도 따뜻!
다이어리를 바꿀 시즌이 되면 으레 그러하듯 지난 일기들을 훑어본다. 문득 펼친 2015년, 울부짖는 시간들은 또 나를 할퀴었다. 상처와 상처와 상처.. 눈물로 얼룩덜룩한 그 해 그날들. 그래, 그래도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앞으로도 딱 이만큼만 더 살자. 포기하지 말자.
며칠이나 되었으려나, 밤에 너무 덥다 싶어 보일러를 껐다.그리고 몇 시간 뒤에.. 추워서 깼다.다시 보일러를 틀었지만 아침이 되어 보니 목은 이만큼 부어서 무언갈 넘길 때마다 따끔따끔.얼마만에 걸려보는(?)감긴지. 이마는 따끈하고, 머리는 띵하고. 아이고.
묘한 인연과 인연이 이어지며 세례성사를 받았다. 그분의 빛으로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 넘습니다. 사무엘하 22:30,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번역 성서
맨날 반말에 별명 부르다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이 '김튼튼선생님~' 하시는 건 정말 적응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