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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기 (80)
튼튼의 일기
일어설 수 없을 만큼 힘든 날들의 연속이죠 꿈은 자꾸 멀어져만 가고 나의 사랑도 지쳐만 가고 마음 속으론 항상 기적을 바라죠 두려운 맘에, 또 작은 기대에 하지만 이젠 깨달은 거죠 우리 하루하루 숨 쉬는 것조차 기적 같은 일이죠 그대가 서있는 지금 그곳에서 힘을 내요, 그대는 약하지 않아요 밀양연극촌에서 올렸던 뮤지컬 의 엔딩곡. 요즘 자꾸 입에서 맴돈다 우리 하루하루 숨쉬는 것조차 기적 같은 일이죠, 힘을내요, 그대는 약하지 않아요.
지금 여기 나로부터 한 걸음
오전 여덟 시 삼십칠 분 매우매우매우 혼잡한 외선순환 2호선 병인병기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고, 종합심리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고, 내 첫 영명축일이다. 긴 하루가 될 것이다- 순례자와 여행자의 수호성인 보나. 나를 까미노로 인도한 그녀 -어쩌면 야고보- 나와 함께해주세요. Ora pro nobis!
나는 나를 믿어 나는 내가 좋아 나는 나를 사랑해
탄핵탄핵탄핵 구속구속구속 얼마나 오래 외쳤었는지.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결국은 일어났다. 심상정이 10%를 못 넘길 것 같은 예감은 정말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음. 막차를 타고 광장에 나가는 길이다. 잃어버린 9년. 다시 희망을 품는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냈다.
다음주에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언제든 연락달라더니. 메일도 안 받으시고 통화도 안 받으시면 어떡합니까아~' 하는 투정섞인 말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따스한 응대에 나는 또 핫초코에 올린 휘핑크림마냥 주르르 녹아내렸다. 메일 끝에 덧붙이려던 말도, 맘 속에 꼬깃꼬깃했던 두려움들도. 사실 무서웠어요, 지금도 무서워요. 상담자들을 많이 만나 봤는데 잘 끝난 적이 없어요. 나는 당신이 좋은데 이 좋은 관계를 또 잃게 될까 두려워요. 많이 무서웠고 지금도 무서워요. 나 사실 겁이 많아요. 사실 내 마음이 급해 빨리 만나보고 싶었는데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 것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좀 지나면 오랜 심호흡이 지나면 울렁이는 파도가 조금은 가라앉을까. 이번 상담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사실 나도 잘..
너도 나를 사랑해 나도 너를 사랑해 너도 너를 사랑해 나도 나를 사랑해
굳이 오늘보다 내일이 낫지 않아도 괜찮다어제보다 진보하지 않은 오늘이라도 괜찮다
나는 겁이 참 많은 사람인데 나는 내 몸집보다 커다란 불안과 두려움을 소라게 껍데기처럼 이고 지고 다니는 사람인데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걷다 지치면 주저앉아 쉬어도 된다는 것을 겁내지 않기로 했다 내 마음을 돌아보고 보듬고 사랑하기를 다시 오래 전의 그 용기를 낸다 불안과 두려움과 겁과 눈물과 웃음과 회복을 막막함과 답답함과 해방과 자유와 평화와 포옹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내 안의 자유와 평화와 사랑을 다시 온전한 내 의지로 선택하고 받아들인다. 나의 생각과 감정과 경험과 마음이 언제나 언제나 백 퍼센트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