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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의 일기
포옹하는 인간 본문
포옹하는 인간이라. 마지막까지 참 김관홍스럽다, 고 생각했다.
은평문화예술회관까지는 꼭 한 시간 이십 분.
그곳까지 향하는 지하철 벽에 기대어 서서 몇 번 마주하지 못했던 그의 이름을 되뇌이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훅, 숨을 깊이 들이쉬고 숲속극장으로.
은평어린이중창단과 김관홍잠수사의 모교인 숭실고 후배들의 합창.
김관홍잠수사님의 부모님과 아내분과 아이들, 동료 잠수사님들과
박주민변호사(이제는 의원님), <거짓말이다>저자 김탁환작가..
참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배웅에 함께했다. 그가 남긴 궤적을 함께 더듬을 수 있었던 두 시간.
돌아오는 길엔 어쩌다 보니 시어머니라고 부르게 된 선생님과 함께 (택시를 얻어타고!)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왔다.
'사람을 사랑하고 살던, 조상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던, 나 김관홍'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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