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의 일기

안경 본문

습작

안경

회복왕 김튼튼 2016. 7. 10. 12:26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안경을 벗지 않고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아니 왜요, 물으니

무서워서요, 라고 답했다


그녀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그 잠깐의 시간이 두려워 안경을 벗지 못한다고 했다


머리맡의 안경을 더듬는 손길이 너무도 처절하여 차라리 밤새도록의 불편을 택한다고 했다


'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흉터  (0) 2016.07.11
부르고스  (0) 2016.07.10
이정하의 '약속'을 읽고  (0) 2016.01.14
옳다3  (0) 2015.12.19
옳다2  (0) 2015.12.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