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의 일기

너를 위하여 본문

너를 위하여

회복왕 김튼튼 2016. 7. 9. 13:25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너를 위하여, 김남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  (0) 2016.07.28
장미와 가시  (0) 2016.07.18
스승의 기도  (0) 2016.07.09
귀뚜라미  (0) 2016.07.09
묵화  (0) 2016.07.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