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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금지법

회복왕 김튼튼 2016. 10. 21. 22:58



낙태죄 폐지로 말이 많은 것 같다.


종교계에서는 자꾸 생명의 관점으로 임신중단(임신중절)을 금지하는데,

나는 아직 사람보다는 세포에 가까운 그 무언가의 주권은

그것을 품은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특히 우리 사회에서)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못 되는 게 분명하고,

그네들 말대로 어찌 되었든 잉태된 생명이니

'아이고 하늘의 선물~ 소중히 낳아 기르자~'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혹자는 그런 나를 보고

종교의 교리를 믿고 싶은 것만 골라서 믿는다며

'자판기식 믿음'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나는 (설령 임신중단이 신의 눈에 죄로 보인다 할지라도)

나의 하느님이 그것을 단죄하시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이고 내 사랑하는 딸아. 마음고생이 많았겠구나.

꿋꿋하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

라고 하실지는 몰라도.


그러니 부디 당신같은 사람들은

당신들의 하느님께 가서 구원을 빌어라.

나는 나의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겠다.








제발 살인이니 뭐니 하는 말 하기 전에,

비혼모에 대한 차별어린 시선과 편견을 먼저 버리고

육아에 대한 지원을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


낙태죄가 폐지된다 해도

웃으며 신나게 임신중단을 하러 갈 여성은 없다.

그들의 상처를 보듬을 생각을, 좀 먼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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