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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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랑와랑

회복왕 김튼튼 2017. 4. 30. 11:20



제주에 다녀왔다

내가 사랑받았고 또 사랑받았음을
내가 사랑했고 또 사랑했음을

밑 빠진 독 같은 내 마음의 창고에
넘치도록 쏟아 준 그 마음들이 눈물겹게 고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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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끊임없이 확인받아야 해요,
나는 말하지 않으면 품어주지 않으면 너무 슬퍼요,
라는 고백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연습과 노력과 받아들임
내 마음이 어떤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보듬고
아주아주 많은 양의 눈물을 뿌려 가꾼 텃밭같은 것이다



-
원래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인데
그 반짝임을 뒤덮은 거뭇한 무언가가 아니라
태고의 반짝임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숲 다운 숲 곶자왈 동백동산,
CG같은 빛깔의 함덕바닷가,
구름과 하늘과 해와 달과 별,
사랑을 가득 담은 우리 모두에게.
결국은 사랑 속에서 사랑을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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