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혈과 <나의 산티아고> 리뷰와 애슐리! +그리고 별밤과 달빛낙원!!

회복왕 김튼튼 2016. 7. 14. 22:32

정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

예약까지 해 뒀던 헌혈의집에서 철분이 11.7밖에 안 나와서 시무룩하고 나왔다. 

그래도 오늘 개봉하는 <나의 산티아고>는 꼭 보고싶어서 저-멀리 롯데시네마 강동까지. 


소등 전 한 컷. 상영관도 되게 작았고 조금 지저분..했다. 영화보는 사람이 몇 없어서 집중은 잘 됐음!

독일의 한 코미디언이 과로로 쓰러지고 나서 순례길로 대책없이 훌쩍 떠나는 그런 내용.

사실 순례길을 다녀온 내가 보기엔 조금 안타까운 장면(배낭의 허리끈을 절대로 채우지 않는 하페ㅠㅠ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스크린 너머 보이는 생장과 팜플로나, 폰세바돈과 산티아고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는 없었다.

옛날생각도나고, 괜히 찡해서 혼자 주책맞게 눈물콧물 다 빼고 옴.


사실 그렇게 내용이 탄탄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산티아고에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이거나, 그 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게 보겠지만 

사실 <나우 유 씨 미>, <굿바이 싱글>처럼 기대하고 보기엔 조금 그런(노잼)영화.

남들이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볼 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정글과 사바나 다큐, EBS의 유물발굴 다큐를 즐겨보던 나는 물론 취향저격이었지만!


지하철 타러 털레털레 들어오는 길, 우연찮게(!) 발견한 애슐리. 런치시간이 다섯시까지였는데, 

마침 오후 두 시쯤 되어서 홀린 듯 입장..! 

'몇 분이세요~?'

'한명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자연스러웠다. 나도 1인가구에 익숙해지나봄..


​(이런데서 떡볶이 먹는 사람이 제일 바보라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난 떡볶이가 좋아요!!!)

​단호박샐러드가 처참하게 나왔지만 되게 맛있었다.

​저 오트밀쿠키 보기보다 되게 맛없음

​녹아내리는 남극의 빙하 아포가또


수량 1!



돌아오는 길에 문자받고 롯데백화점에서 AS맡겼던 코오롱 등산배낭 수령. 

열여섯살에 사서 아직까지 함께하는, 제일 정 많이 든 내 여행의 동반자.

이 배낭이 원래는 지퍼만 고장나서 맡겼었는데 AS다녀오더니 버클이 하나 없어져서 또 다녀왔다.

AS비용보다 차비가 더 나옴..ㅋㅋㅋㅋㅋㅋㅋ





추가


헐 대박. 진짜 대박.

오늘 별밤에 문자 보냈다가 중간부터 못 듣고,

(지금까지 한 번도 문자가 읽혔던 적이 없어서ㅠㅠ)

당연히 안 읽혔겠지 싶어서

달빛낙원에 문자를 또 보냈는데 문자가 읽힘!!!!

막 신나서 듀근듀근 하고있었는데 정아언니가 다시 하는 말.

'아까 별밤에도 나왔던 사연이래요~'

읭....?????? 

왜 오늘 이런데만 운수대통인짘ㅋㅋㅋㅋㅋㅋ

다시 달빛낙원에 '언니 그게 아니고..'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결국 안 읽혔다.

그래도 뭐 상관은 없지만, 넘나 신기한 것.....!

이따가 별밤 다시듣기 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