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안경
회복왕 김튼튼
2016. 7. 10. 12:26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안경을 벗지 않고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아니 왜요, 물으니
무서워서요, 라고 답했다
그녀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그 잠깐의 시간이 두려워 안경을 벗지 못한다고 했다
머리맡의 안경을 더듬는 손길이 너무도 처절하여 차라리 밤새도록의 불편을 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