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회복왕 김튼튼
2016. 5. 17. 09:55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박노해
얼마나 따스한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박노해시인의 글은 매번 삶을 쥐어짜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