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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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왕 김튼튼
2017. 5. 6. 23:52
나는 겁이 참 많은 사람인데
나는 내 몸집보다 커다란 불안과 두려움을
소라게 껍데기처럼 이고 지고 다니는 사람인데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걷다 지치면 주저앉아 쉬어도 된다는 것을
겁내지 않기로 했다
내 마음을 돌아보고 보듬고 사랑하기를
다시 오래 전의 그 용기를 낸다
불안과 두려움과 겁과 눈물과 웃음과 회복을
막막함과 답답함과 해방과 자유와 평화와 포옹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내 안의
자유와 평화와 사랑을
다시 온전한 내 의지로
선택하고 받아들인다.
나의 생각과 감정과 경험과 마음이
언제나 언제나 백 퍼센트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