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사실은

회복왕 김튼튼 2017. 5. 5. 15:31


친구를 만나는 일보다

머리를 감고 옷을 고르는 게 더 어렵다.


주짓수를 하는 것보다

체육관까지 가는 게 더 어렵다.


상담을 받는 것보다

내가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렵다.




나는 아직 아프다. 

여전히 너덜너덜하고 축축한 기억들을

볕 좋은 날 참깨처럼 널어두고


토독, 톡


마르는 소리를 다시 한 번 듣고 싶다.